죽음의 문화를 넘어 생명의 문화로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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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여행
희망여행
사카가미 가오리 지음, 박병식 옮김, 푸른숲 출판

책 소개
살인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유가족과 목숨을 빼앗은 사형수의 가족이 치유와 화해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책이다. 해마다 미국에서 '희망 여행(Journey of Hop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취재한 르포르타주이자, 사형제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는 에세이다.

일본의 영상 저널리스트인 지은이가 '희망 여행'을 따라가며 피해자의 유가족, 사형수 가족, 사형수를 밀착 취재했다. 지은이는 피해자 유가족을 혼란스런 상황으로 몰아넣는 사형제도의 맹점, 뜻하지 않게 사형수 가족이 된 이들의 불안과 불행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박탈당한 하셩수들의 입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취재에서 지은이는 사형제가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이 물음은 직설적이지 않지만, 사형제가 폐지되어야 하는 까닭을 무엇보다 강하게 웅변한다.


본문 발췌
" 아들 녀석이 사형수라는 사실이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나를 옭아매고 있어요. 잠도 쉽게 들지 않고요... 매일처럼 악몽을 꾼답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또다시 지옥 같은 하루가 시작돼요. 일단 아침에는 침대 속에서 오늘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요..."
"살아야 할 이유요?"
나는 놀라서 반문했다.
"... 내 자식이 사람을 죽이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고,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는 매일처럼 살인범이 사형을 선고받거나 사형이 집행된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내 자식도 그 중 한 명에 해당되니까, 그 어머니인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 마음 어디선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살 자격이 없다고..." - 본문 97쪽에서


저자 소개
사카가미 가오리 (坂上香) - 2006년 현재 교토 분교 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며, 영상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우리는 계속 함께할 거야 - 에이즈라는 병마와 싸운 가족의 1년', '숨겨진 과거의 절규 - 미국 범죄자 교정 시설의 보고' 등이 있다. 2002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종신형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Life 종신형을 넘어서>를 만들기도 했다.

박병식 -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에이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일본 사형 제도 폐지시민운동에 참여, 20년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양국의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06년 현재 동국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무총리 산하 국가 청소년위원회 위원과 민간단체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의 공동 대표로서 청소년의 인권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다.


추천의 말
이 책 속에는 꿈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과 사형수 가족이 함께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고 아픔을 나누면서 '사형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세상을 향해 외치는 여행을 떠납니다. 꿈만 같은 여행을 통해 증오와 복수심이 낳는 것은 더 큰 상실이자 파괴이며, 용서야말로 치유의 시작이자 사랑의 회복임을,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희망임을 증명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 어찌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아니 그것은 어쩌면 영영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오랜 갈등과 방황을 거쳐 화해와 용서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피해자 유가족과사형수 가족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들의 모습은 누물겹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책장을 덮으면서 어두웠던 마음에 빛이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도 이런 '희망 여행'을 떠날 날을 그리며 새로운 희망을 품어봅니다. - 이영우 신부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차례
프롤로그 - 출발, 희망 여행
돌이킬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 친구가 되기 힘든 두 사람 /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처

새로운 피해자 운동
34년 만에 사형 집행이 부활하다 / 미디어 서커스 / 사형을 지지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 다른 형벌 따위는 있을 수 없다 / 오전 0시 1분 / 미국의 적극적인 피해자 운동 / 피해자 유가족의 권리 / 처형보다는 위로를 원합니다 / 희망 여행의 탄생 / 사형 반대 걷기 대회



딸이 세상을 떠난 날 / 내 손으로 범인을 죽이고 싶다 / 복수심에 불타는 아들 / 사형수의 가족도 피해자입니다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데드맨 워킹 / 앤의 집에서 / 앤, 바버라와 만나다 / 사형수 가족을 방문하다 / 사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사형수 어머니의 몸부림

바버라
날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요 / 바버라의 희망 여행 / 이룰 수 없는 꿈 / 끝나버린 행복 / 바버라, 앤과 만나다 / 불행했던 지난날 / 취재 거부 / 두 사람의 죽음 / 견딜 수 없는 고통

로버트
재회 / 편지 / 너무나 부드러운 손 /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 희망과 절망 사이에어

아바
용서 / 그는 아주 보통 인간이었어요 / 용서란 스스로에 대한 위로 / 슬픔의 단계 / 분노와 증오의 단계 / 고독 그리고 이혼 / 이미 사형됐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어요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졌어요

노가드 가족
언론의 공격을 받다 / 캐시와 돈을 만나다 / 존의 성장기 / 충격 요법, 소시오드라마 / 희망의 증거 / 살려주세요, 그말밖에 못 해요 / 용기 있는 고백

조지프
복수의 눈 / 생일과 갱들의 싸움 / 아이들이 스슬를 지켜야 하는 사회 / 소년 사형수 조지프 캐넌

조지
해결되지 않은 사건 / 아이들이 지켜준 나날 / 범인과 똑같아지고 싶지는 않아요 / 더 이상 괴롭히지 마세요 / 되살아나는 악몽 같은 기억 / 아들 톰 / 톰의 눈에 비친 아빠 / 딸 크리스티 / 부모와 자식이 함께하는 희망 여행

대화
우연한 만남을 희망 여행으로 / 대화의 시작 / 변화를 위해 필요한 시간 / 치유란 과정 그 자체예요 / 화해를 위하여

희망 여행은 계속된다
사형 폐지가 간다, 느낌표호 / 희망 여행, 그 이후 / 침묵하면 안 돼요

에필로그 - 다른 선택을 향하여
피해자의 감정을 어디에다 쏟아야 좋을까요 / 나를 괴롭혔던 폭행의 기억 / 다시 희망을 품기 위해 가야할 길

옮긴이의 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형은 안 됩니다